43 하나님의 자녀에게 임할 최후의 영광(욥기 42장)
욥기는 고난의 문제에 대해 신정론(theodicy)에 근거한 어떠한 해답도 제시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욥기는 고난의 문제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욥기가 단순히 철학적 담론이나 윤리적 교훈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계시하는 구속사적 문서임을 보여줍니다(롬 9:20-21; 11:33-36; WCF 2:1; 5.1-4).
42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창조된 존재이다 (욥기 41장)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 42:5-6). 이는 간접적 지식에서 직접적 체험으로의 전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두 차원, 즉 계시를 통한 지식(Scientia)과 친밀한 교제를 통한 지식(Cognitio)의 차이를 드러냅니다(렘 31:34; 요 17:3; WLC 153).
41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복되도다(욥 38-40장)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난에 대해 욥은 하나님께 불평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무고함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기를 갈망하며 거듭해서 하늘 문을 두드렸습니다. “주는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욥 13:22), 그리고 “나의 말을 들으실 이가 있기를 원하노라”(욥 31:35)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앞에 욥은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40 “그 때에 여호와께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욥 38:1)
욥기에서 볼 때 욥의 문제는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욥의 친구들이 욥을 향하여 교조주의적이고 신랄한 지적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욥의 문제를 밝혀주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욥의 고통을 심화시켰을 뿐입니다.
39 하나님께서 친히 나타나셔야 한다(욥 32-37장)
욥기 32장 8절에서 엘리후는 핵심적인 신학적 선언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 여기에서 ‘영’(רוּחַ<루아흐>)와 ‘숨결’(נִשְׁמַת<니쉬마트>)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신적 요소를 나타냅니다(창 2:7; 욥 33:4; 고전 2:11-12; WCF 4:2; WLC 17).
38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엘리후의 변증(욥 36-37장)
엘리후의 첫 번째 관심은 ‘하나님의 의’에 대한 것입니다. 욥기 36장 3절에서 엘리후는 “내가 먼 데서 지식을 얻고 나를 지으신 이에게 의를 돌려보내리라”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에서 ‘의’(צֶדֶק<체데크>)는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으로서, 그분의 공의로운 통치를 나타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악인과 의인을 대함에 있어 공정하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37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엘리후의 변증(욥기 35장)
엘리후는 하나님의 주권을 내세우며 욥의 항의를 일축합니다. 그것은 ①하나님은 지고하신 분이기 때문에 사람의 유죄나 무죄 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②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자에게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36 하나님의 의에 대한 엘리후의 변증(욥기 34장)
엘리후는 욥의 친구들을 상대로 욥의 논리에 하자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 총명한 자들아 내 말을 들으라 하나님은 단정코 악을 행치 아니하시며 전능자는 단정코 불의를 행치 아니하시고”(욥 34:10). 본문에서 “절대 아니다”(חָלִילָה<할릴라>)는 강력한 부정어로, 하나님과 악의 본질적 양립 불가능성을 선언합니다.
35 하나님의 침묵에 대한 엘리후의 변증(욥 32-33장)
엘리후의 등장은 인상적입니다. “부스 사람 람 족속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노하니라”(욥 32:2). 그의 이름 ‘엘리후’(אֱלִיהוּא)는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다”는 의미이며 엘리야 선지자를 연상케 합니다. 이 이름은 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유일성을 고백하는 언약적 이름입니다(출 20:2-3; 신 6:4; WCF 2:1).
34 욥을 비롯해 누구도 하나님의 상대가 될 수 없다 (욥 32-37장)
욥기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이다”라는 절대적 명제로부터 출발합니다. 욥기는 지혜의 근본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욥 1:8)라는 하나님의 선언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יִרְאַת יְהוָה<이르아트 야훼>)이 진정한 지혜의 본질이라고 천명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